몇달간 코로나 때문에 주말이나 휴일이면 거의 대부분 집에만 있었다.
코로나사태가 진정되지는 않았지만 너무 답답해서 간만에 바닷바람 좀 쐬고 왔다.
성격상 즉흥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편이라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.
여차저차해서 누나네 가족을 끌여들여 가게 된 곳은 포항에 위치한 조사리 간이 해수욕장이다.
대구에서 출발해서 대략 1시간30분 정도 걸린 듯 하다.
도착하니 시국은 이렇지만 답답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의외로 놀러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.
괜찮다 싶은 소나무숲에는 자리가 없어서 패쓰!
누나네가 자리잡은 해변쪽으로 들어가려다 모래사장에 차가 박혀버렸다;;;;;
내 평생 처음으로 구난을 당해본다. ㅋㅋㅋ
아무 생각없이 누나네 차량이 잘 들어가길래
모래가 딴딴하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.
4륜 SUV라서 가능했던 것이었다!!!!
구조요청을 하고 20분 가량이 흘러 구난차량이 도착했다.
전화통화로 얘기했을 때에도 위치를 잘 아시더니
아마도 차량이 자주 빠지는 위치인 듯..;
어쨌든 차량은 다행히 안전하게 빠져나왔고 어쩔 수 없이
해변입구에 주차 후 짐은 따로 들고 가야 했다.
도착하자마자 간단하게 대패삼겹살 구워먹고 텐트에서 좀 쉬고
조카들은 알아서 잘 놀고 파도소리 들으면서 나름 힐링을 한듯 하다.
간이해수욕장이라고 해서 규모가 엄청 작은줄 알았는데
해변의 길이는 생각보다 길었다.
또 좋은점은 물 근처에는 대부분 돌로 되어 있고 모래가 거의 없다.
파도에 몽돌이 쓸려내려갈 때의 그 소리가 엄청 듣기 좋다.
불멍하듯이 파도를 보고 있으면 물멍 가능하다.
날씨도 햇볕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 너무 좋았고
사람도 많지 않아서 조용하고 더 좋았던 것 같다.
단점이라면 화장실이 해변에서 좀 멀고 한 군데밖에 없다는 것!
조용하게 힐링 할 바다를 찾는다면 조사리 간이해수욕장을 추천해 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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